2013년 3월 19일
D-12: 출전 결정
2012년 이맘때 고민을 하고 있었다... 권투체육관을 다닐까 말까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출전을 할까 말까
- 스파링 : 맞으면서도 눈은 상대방의 허점을 찾아라. 기다리지 말아라. 상대방을 끝가지 봐라. 잦은 잽으로 거리를 유지하고 상대의 공격을 방해하라.
D-9: 두번째 스파링
출전결정을 하고 참가비도 내고 신청서도 작성하니 더욱 부담이 된다. 정말 괜찮을까?? 밀리언달러베이비를 괜히 봤나부다ㅠㅠ
두번재 스파링: 상대는 00!! 나보다 어리고 출전 경험도 있는 아이.
링에 올라가기전 살살하기로 했지만, 종소리와 합께 그아이는 마구 달려들기 시작했다. 난~ 완전 쫄았다...
그래도 첫번째 스파링 이후 더킹 연습을 했더니... 써먹을 수 있엇다.
역시 권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다 알 수 있으니깐...
관장님이 걱정하신다. 겁이 많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생긴것 같지 않게 겁이 많다...
스파링 연습이 더 필요하다.. 실전에 약해서.. 체중 감량도 해야 하는데...
D-5: 연습 또 연습
체중감량을 -2kg해야 한다...
배고프면 비뚤어지는 아이라 꿂지는 못하고 밥 양을 반으로 줄였다. ㅠㅠ
주말동안에도 평상시에 먹는 양의 반으로 => 약 1kg 빠진듯...
두시간 반 정도를 연습했다. 그러나, 몸이 말을 안듣늗다. 생각한것처럼 펀치가 나가지 않고...
스텝도 계속 엉키고... 머리속에서는 이렇게 해야지 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는다.
선배분이 이것 저것 가르쳐주신다. 그분도 힘드실꺼다.. 가르쳐준데로 못하는 나를 보면서 인내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시니 말이다.
숨은 왜 이리 콱콱 막히는건가? 1라운드 스파링 후 눈 풀리고 토하는 줄 알았다.
참을 성이 없나??
내일은 더 참아 봐야지!!! 연속 2라운드! 아자! 아자!
------ 근데... 누가 보면 세계 쳄피언 나가늘 줄 알겠네? ㅋㅋㅋㅋㅋ
D-4
여러분들이 도와주셨다. 이것 저것 자세도 봐주시고... 비법도 알려주시고...
스파링 하다가 다운도 되보고 ㅋㅋㅋ
체중도 많이 빠졌다... 너부 뺐나부다 ㅠㅠ
그날...
너무 떨렸다... 입에서는 계속 미쳐버리겠다는 말만 나온다...
계체량 후 링 위에 올라가보니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이 떨림 긴장감은 지금까지 느껴 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점점 순번이 다가 올 수록 불안은 더해갔다...
내 이름이 스피커를 통해 들린다. 준비하라고... 심장은 오히려 천천히 뛴다... 생각이 없어진다...
링에 올라가 열심히 주먹을 날렸다... 힘들다... 상대방도 힘든것 같다... 휘청하기도 하고...
쨉이 먹히는 것 같기도 하다... 훅도 날려보고 바디도 날려보고 ㅋㅋㅋ 나보다 키도 크고 14살이나 어린 아이...
어~... 상대방이 날 살짝 밀며 피했다... 넘어진다... 심판은 카운트를 센다... 난 할 수 있다고 두팔을 들어 올려 자세를 취한다. 심판이 씩~ 웃으면서 경기를 시작시킨다.. .하지만 종이 울리네..
2라운드에서는 밀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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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었다. 준비를 하면서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도 했고, 끝까지 체력이 못받쳐줘서 다하지 못한것도 후회됬고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후회도 됐지만...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난 나에게 박수를 해본다. 용기를 내고 실천한 나에게...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을까??
4월 부터 다시 준비해볼까??ㅎㅎㅎ